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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은 매우 훌륭한 인격수양의 한 방법이자 자신을 뒤돌아보게 만드는 묘한 매력이 있다. 물론 심각한 문제를 동반하기도 한다. 마약보다 강한 중독성때문에 상당히 강력한 금단증상을 동반하기도 하고 무엇보다 쥐꼬리만한 봉급으로 수 많은 여행지의 산책 비용을감행하기가 너무 버겁다는데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행은 너무나도 매력적이어서 그 유혹을 쉽사리 뿌리치기 힘들다. 

 

내가 아직 가보지 못한 수 많은 곳을 상상하노라면 거의 미처버릴 지경이지만 현실을 외면한 채 무작정 떠날수도 없는 노릇이다. 그나마 부지런히 이런저런 핑계를 만들어 짬짬히 여행을 다니는 나는 다행일지도 모른다. 문제는 돈보다 먼지가 주머니에더 많이 쌓여 있다는데 있지만...

 

그린란드에 가고 싶어졌다. 꼭 가야할 이유는 없다. 단지 중학교때 사회과목의 부록처럼 딸려왔던 사회과부도의 세계지도 때문이리라 짐작할 뿐이다. 거대한 땅덩어리에 인구는 고작 6만명을 겨우 넘는다는 세계 최대의 섬... 이름처럼 녹색의 초원이나 우거진 나무숲은 없지만 왠지 이름이 주는 신화적 이미지가 아직까지 기억난다.

 

요즘 부쩍 그린란드에 대한 정보를 찾는 시간이 많아지고 있다. 이는 언젠가 내가 떠날 것이라는 것을 알아차린 뇌의 반응일지도 모른다. 그래도 할 수 없다. 쥐뿔도 없는 주제에 가고 싶은 곳은 가야하고 먹고 싶은 것은 먹어야 하는, 어떻게 보면 유아기적 사고에서 단 한치의 발전도 없는 내가 치뤄야할 값비싼 대가이다. 그리 나쁘지 않은 대가이지만... 언젠가 그린란드에서 개썰매를 타고 있을 내 모습을 상상해보면 팍팍한 일상이 조금이나마 부드러워진다. 내가 개썰매를고 타고 있을지 개가 나를 타고 있을지는 잘 모르겠다만...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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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평선 너머 아득히 먼 곳에.. 얼음의 나라가 있다.

남한 면적의 20배에 달하는 가장 거대한 섬

그 넓은 땅의 3/4이 얼음으로 덮여있는 나라...

오로라와 신기루를 볼 수 있는 땅....그곳에 가고 싶다..

 

그 얼음이 녹기전에...

언젠가 꼭 그린란드에 가고 싶다.

 

참으로 몽상가에게 어울리는 섬이 아닌가..

Posted by 제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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