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44화의 마지막 포스트입니다.

첫번째 포스트부터 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사실 이 포스트를 올리기 위해 44화의 나머지 두 포스트를 쓴 것이지요..

배경 음악에 맞춰서 천천히 스크롤을 내리며 보시면 거의 상황이 그려지실 겁니다..

아..수도 없이 봤는데도 슬프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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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코: 사랑해요. 야부키 군! 당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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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족입니다만 예전 투니버스 초창기에 송락현씨(유명한 애니메이션 평론가)가 스튜디오 붐붐인가에 나와서 극찬한 데자키 오사무 감독의 전매특허(!) 태양 입사광 효과(이 이름이 정확한지 모르겠군요)입니다. 실제 햇빛을 이용해서 하는 것이라고 합니다....데자키 오사무 감독은 우연히 이 기법을 알아 냈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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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 작품치고는 뛰어난 특수효과(!)라고 생각합니다..결정적인 장면에서 등장해 분위기를 배가 시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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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코: 사랑해요. 최근에서야 깨닫기 시작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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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크게 놀라는 죠..눈빛이 흔들립니다.

죠의 모습뒤로 비치는 햇살, 그리고 음악...아..정말 좋군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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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코: 부탁이에요. 날 위해서 링에 오르지 말아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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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코: 이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사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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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코: 폐인이 될 운명이 기다리는 링 위에 오르게 할 순 없어요, 절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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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코를 물끄러미 쳐다보는 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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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탄게(맘모스)관장이 문을 두드립니다.

탄게: 어이 죠! 시간 다 됐다. 뭐하냐, 문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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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게 관장은 문을 두들기지만 요코가 온 몸으로 막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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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코에게 다가간 죠..양손을 들어 요코의 어깨를 감싸줍니다.(죠가 요코에게 이렇게 대해준 건 처음이지요. 맨날 물병 던지고, 화내고, 요코가 갖은 수를 써서 데이트 신청하려고 해도 이리저리 빠져나가고..)

 

죠: 링 위에는 세계 제일의 사나이가 나를 기다리고 있어... 그러니까.. 가야지(직역하면 '가지 않으면 안 돼' 인 것으로 압니다.)

 

(세계 제일의 사나이가 기다리고 있다...아 정말 전율할 수 밖에 없다!...세계 제일의 사나이와 맞선다는 기분이 어떤 것인지 나는 죽을 때 까지 이해할 수 없겠지. 내가 죠라면 과연 어떻게 할까..역시 가야겠지?)

요코: 야부키 군...(흔들리는 눈빛으로 죠를 쳐다 본다.)

죠: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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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코를 살짝 옆으로 돌려세우고 문을 여는 죠.

탄게: 뭐해, 안에 누가 있냐?

죠: 아니오.  자, 가요.(죠는 열린 문틈 정면에 선 뒤 탄게 관장의 양 어깨를 잡고 문 밖으로 밀어냅니다. 요코를 못 보게 하려는 것이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탄게: 그래. (더 이상 방안을 보려 하지 않고 그대로 돌아섬.)

 

네이버 이미지 갯수 제한 때문에 다 못올리는 게 아쉽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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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코: 야부키 군!(문 손잡이를 잡으려 하지만 놓칩니다. 떨어지는 요코의 자켓..)
홀로 남겨진 요코.
이 다음 장면에서 컴컴한 무도관 선수 통로를 묵묵히 걸어서 앞으로 가는 죠와 주저앉아 망연한 표정을 짓는 요코가 극명한 대비를 이루며 비애를 고조시킵니다.(네이버 이미지 갯수 제한이 원망스럽네요.)
 
아아..정말 눈물없이는 볼 수 없는 장면이었습니다...ㅠㅠ
MBC에서 중간에 방영 중단된 후 예전에 투니버스에서 전편 방영했을 때가 약 98~99년쯤인 것 같군요...비디오 테입 7~10개 정도에 전체의 절반정도를 녹화했는데, 이 장면을 몇 번이나 돌려보고, 그것도 모자라서 워크맨 마이크로 녹음했던 기억이 납니다.
참고로 이 장면은 47화에서 요코가 회상하면서 다시 등장합니다.
 
국내 더빙판에서 이규화(허리케인 죠)님과 윤소라(애린)님의 연기도 정말 좋았답니다.. 우열을 가리기 힘들정도지요..(저는 이규화님을 조금 더 좋아합니다) 
제가 이 대목을 거의 외우고 있습니다...주요 대사는 같은데 죠의 대답이 약간 다릅니다.
 
애린: 사랑해요 허리케인!..(사족..모르는 분들에게는 좀 어색하게 들리겠지만..계속 보다보면 그다지 어색하지 않죠. 야부키 죠라는 본명대신 허리케인 죠라는 국적을 알 수 없는 예명으로 불린 죠..아아..)
애린: 이렇게 당신을 사랑하는지는 나도 미처 몰랐어요.(중간 생략) 부탁이에요! 이 세상에서 제일 사랑하는 당신을 폐인이 될 운명이 기다리고 있는 링위에 올려 보낼 수 없어요
죠: 링위에서 세계 챔피언 호세 멘도사가 날 기다리고 있소. 그러니 가야만 돼요..
    고맙소...
애린: 허리케인...!
 
 
맺는 말: 휴우..의외로 시간이 많이 걸리네요.. 제게는 '세계 챔피언이 기다리고 있다' 보다는.. '세계 제일의 남자(사나이)'가 기다리고 있다는 말이 좀 더 마음에 와 닿는 것 같습니다. 근데 우리말로 그대로 옮기면 조금 어색해지네요. 세계에서 제일가는 남자? 세계에서 제일 강한 사나이? 어떻게 표현하는 게 좋을지..흐흠.. 아무튼 오늘은 이만..벌써 새벽 3시 25분이군요..
이 긴 포스트를 다 읽어주신 분이 계실지 모르겠군요. 감사합니다. ^^
Posted by 제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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